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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2

운수대통! 재물운, 인연운까지... 가나가와의 영험한 소원성취 명당으로 떠나자!

 

가나가와현에는 아름다운 신전과 창건 설화를 지닌 신사와 사찰이 많습니다. 소중히 지켜져 온 신성한 곳이지만, 방문할 때 예절만 잘 지킨다면 신령님이나 부처님도 분명 너그러이 반겨주실 것입니다. 꼭 한번 오셔서 그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고 은혜로운 힘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모리토 다이묘진 신사

1180년,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시즈오카현의 미시마타이샤 신사로부터 미시마 다이묘진의 분령을 받아 창건했다고 알려진 모리토 다이묘진 신사.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금의 본전은 1597년에 지어진 것으로, 하야마마치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사가미만 너머로 후지산을 내다볼 수 있는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라 엄숙함 속에서 약간의 리조트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본전 바로 앞에 있는 ‘오세키 이나리 신사’는 기침과 질병 치유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직업상 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로부터의 신앙이 깊다고 합니다.

임신과 순산 기원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스이텐구 신사’도 있습니다. 후다쇼에서 임신 부적을 구입하면 ‘고다카라이시(임신석)’라고 하는 돌을 함께 주는데, 무사히 출산한 후에 이 돌을 신사 뒤켠에 있는 납소에 돌려놓는 풍습이 있습니다.

‘치쿠레이샤 신사’는 과거에 가축이 역병에 걸렸을 때 참배하는 신사였습니다.

오늘날에는 반려동물의 수호신으로 신성시되며, 옆에는 수많은 에마(소원을 적는 나무판)가 봉납되어 있습니다.

본전 뒤에 있는 암석 위에는 ‘센간마쓰’라 불리는 웅장한 모습의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모리토 해안은 미우라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과 지층이 있는 지역인데, 이 암초는 그 오래된 지층이 지표로 드러난 ‘파워 스폿’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안쪽에 우뚝 선 신목 향나무는 요리토모가 참배했을 때 미시마타이샤 신사에서 날아와 발아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고목이 바다 위로 가지를 뻗은 모습은 매우 드물다고 하여 하야마마치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모리토 다이묘진 신사
[주소] 하야마마치 호리우치 1025
[TEL] 046-875-2681
[운영시간] 경내 자유

*모리토 신사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제니아라이 벤자이텐 우가후쿠 신사

일명 ‘제니아라이 벤자이텐’으로 알려진 가마쿠라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 중 한 곳입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이 땅에 샘솟는 물로 신불을 공양하면 태평성대한 세상이 찾아오리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우가진을 모신 것이 그 시초라고 합니다. 그 후, 제5대 싯켄(막부의 재상직) 호조 도키요리가 이곳에 샘솟는 영수로 돈을 씻어 일족의 번영을 기원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영수로 돈을 씻으면 몇 배로 불어서 돌아온다’는 민간 신앙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 터널입니다. 바위 터널을 지나면 다시 도리이 터널이 이어집니다.

사방이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내는 마치 속세로부터 단절된 듯한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가장 먼저 사무소에서 향과 초를 구입하고 돈을 씻을 때 필요한 소쿠리를 빌리도록 하죠.

초와 향은 본사 옆에 켜진 커다란 촛불에서 불을 붙여 봉납합니다.

영수가 샘솟는 곳은 오쿠미야라고 하는 동굴 안입니다. 우가진과 벤자이텐이 모셔져 있습니다.

참배가 끝났으면 소쿠리에 돈을 넣고 국자로 물을 뿌려 정화시킵니다. 정화한 돈은 ‘쓰면 몇 배로 불어서 돌아온다’고 하니 소중히 간직하지 마시고 꼭 쓰시기 바랍니다.

사무소를 끼고 반대쪽으로는 시치후쿠 신사, 가미노스이진, 시모노스이진의 세 신사가 모셔져 있습니다. 시모노스이진 근처에는 샘물이 한 줄기의 폭포가 되어 떨어지고 있으니 이곳에서 잠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제니아라이 벤자이텐 우가후쿠 신사
[주소] 가마쿠라시 사스케 2-25-16
[TEL] 0467-25-1081
[운영시간] 8:00~16:30

 


 

에노시마 신사

세 자매의 여신을 제신으로 모신 헤쓰미야, 나카쓰미야, 오쿠쓰미야의 세 신사로 이루어진 에노시마 신사. 바다의 신과 물의 신이자 행복과 재물을 가져다주고, 예술적 능력 향상을 기원하는 사람들에게 숭배를 받는 신사임과 동시에 쇼난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우타가와 히로시게 《후지 36경 사가미 에노시마 입구》 사진 제공: 가나가와현립 역사박물관

에노시마 벤자이텐 순례가 흥했던 에도 시대에는 우타가와 히로시게를 비롯한 수많은 화가가 우키요에의 소재로 삼았습니다. 에노시마 입구에 세워진 청동 도리이는 1821년에 재건된 것으로(창건 1747년), 우키요에에 그려진 것도 이 도리이일 텐데 그림에서는 석조 도리이로 보이기도 하죠?


폭 1.5칸(약 2.75m)의 참배길과 붉은 도리이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헤쓰미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창건 1206년. 세 곳 중에서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신사입니다.

헤쓰미야에서 계단을 올라간 곳에 있는 것이 853년에 창건된 나카쓰미야. 현재 건물은 1689년에 제5대 쇼군 도쿠나와 쓰나요시에 의해 재건된 것입니다. 1996년의 전면 개수를 통해 재건 당시의 선명한 붉은색이 되살아났습니다.

나카쓰미야에서는 아래로 펼쳐진 요트 하버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오쿠쓰미야까지는 기복이 있는 길을 1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한켠에 오래된 기념품점들도 있어 레트로한 기분을 느끼며 천천히 걸을 수 있습니다.

원래 오쿠쓰미야는 파도가 높이 쳐 이와야 본궁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기(4~10월)에 벤자이텐님이 바다에 잠기지 않도록 옮겨 두는 ‘임시 거처’였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했다고 전해지는 신전은 1841년에 소실됐고, 현재 건물은 그 이듬해에 재건된 것입니다.

에노시마 신사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이와야에 가려면 오쿠쓰미야에서 가파른 계단을 10분 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제1 암굴과 제2 암굴이 있는데, 둘 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동굴이다 보니 조금은 탐험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야로 이어진 해안은 후지산의 절경 포인트이므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돌아가는 길의 즐거움은 뭐니 뭐니 해도 참배길에 늘어선 식당에서 맛보는 해산물 요리입니다. 최근에는 ‘시라스 덮밥’이 인기가 있지만, 전통적인 맛을 즐기고 싶다면 소라살에 달걀을 풀어 익힌 ‘에노시마 덮밥’도 추천합니다.

 

■에노시마 신사
[주소] 후지사와시 에노시마 2-3-8
[TEL] 0466-22-4020
[운영시간] 8:30~17:00

*에노시마 신사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유교지 절

정식 명칭은 ‘도타쿠산 무료코인 쇼조코지 절’. 개산조 잇펜 대사가 거처 없이 떠도는 포교 여행 ‘유교(유행)’에 생애를 바친 데서 유래한 ‘유교지’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합니다. 잇펜 대사의 상은 유교지 절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근세에 들어와서 절 주변이 역참 마을 ‘후지사와슈쿠’로 발전했습니다. 그 활기찬 모습은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도카이도 53역참》을 비롯한 우키요에에서도 종종 그려졌습니다.


*우타가와 히로시게 《도카이도 53역참》 중 〈후지사와〉 사진 제공: 가나가와현립 역사박물관

정면에 그려진 오토리이는 에노시마 벤자이텐(현 에노시마 신사)의 이치노토리이. 다이기리 다리(현 유교지 다리)를 건넌 곳에 후지사와슈쿠가 펼쳐지고 거기서 더 안쪽에 있는 작은 산에 세워진 것이 유교지 절입니다.

창건 이래 전쟁과 화재 등으로 수차례 불당이 소실됐지만, 그때마다 다시 복구됐습니다. 현재 본당은 1937년에 재건한 것입니다. 10동의 가람은 모두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경내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수령 700년의 은행나무입니다. 2019년 가을에 태풍 19호에 큰 가지가 꺾여 줄기에 큰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수목 의사와 지역 주민의 보전 활동 덕분에 점차 수세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1859년에 세워진 주자쿠문에는 황실과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국화 문양과 도쿠가와 가문의 문장인 세 장의 잎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주자쿠문은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이자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유교지 절
[주소] 후지사와시 니시토미 1-8-1
[TEL] 0466-22-2063
[운영시간] 경내 자유

*유교지 절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하코네 신사
구즈류 신사

그 옛날 아시노코 호수에 살며 사람들을 괴롭히던 독룡을 하코네노오카미의 힘을 내려받은 만간 승려가 물리친 후 호수의 수호신으로 모신 것에서 유래한 구즈류 신사. 운수대통, 금전운, 사업번창, 인연운 등의 은덕이 있다고 하여 많은 참배객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하코네 구즈류노모리 공원 안에 위치한 본궁과 하코네 신사 경내에 분사된 신궁이 있는데, 먼저 본궁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궁에 가려면 하코네원에서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를 30분 정도 걷습니다. 아시노코 호반을 여유롭게 걷다 보면 호수 위로 붉은 도리이가 보입니다.

본궁의 월차제(매달 열리는 제례)는 매달 13일. 그날은 참배선이라 하여 아시노코 유람선이 특별 운행되므로 ‘하코네 구즈류노모리 공원 입구’까지 배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현재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반인의 월차제 참여가 중단됐으며 신관만이 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궁은 접근성이 좋은 하코네 신사 경내에 있습니다. 한 곳에서 하코네 신사와 구즈류 신사 두 신사를 참배할 수 있어 시간 제약이 있는 분에게는 이 코스를 추천합니다.

하코네 신사는 예로부터 ‘간토 총진수 하코네 곤겐’이라 불리며 운수대통, 액막이, 소원성취, 교통안전 등에 은덕이 높아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에게 숭배되고 있습니다.

신궁 앞에는 영수 류진스이가 샘솟고 있습니다. 누구든 류진스이를 뜰 수 있지만, 집에 가져가고 싶다면 부적 판매소에서 페트병(100엔)을 살 수 있으므로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류진스이가 흘러들어 가는 ‘성취 수반’은 소원 종이에 소원과 맹세를 적어 띄운 후 물에 녹여 흘려보냄으로써 소원 성취를 맹세하는 것입니다. 소원 종이(500엔)는 부적 판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코네 신사, 구즈류 신사(신궁)
[주소] 하코네마치 모토하코네 80-1
[TEL] 0460-83-7123
[운영시간] 경내 자유(주차장 7:00~17:00/부적 판매소 8:30~17:00)
■구즈류 신사(본궁)
[주소] 하코네마치 모토하코네 보가사와(하코네 구즈류노모리 공원 내)
[TEL] 0460-83-7123(하코네 신사)
[개장시간] 9:00~16:00 ※하코네 구즈류노모리 공원 개장 시간에 따름

*하코네 신사 및 구즈류 신사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